“사우디, 한국에 원유가 부족한 상황이면 최우선 공급”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터키 원전건설 수주와 관련해 “에너지부장관과 따로 만나서 이달 중으로 실무대표단을 터키에 파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을 보좌해 6박8일간의 해외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13일 기자실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다만 홍 장관은 “전력판매단가 등의 문제와 관련해 이제부터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우리나라와 터키는 전력판매단가의 적정선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으며 특히 일본과 협상 가능성을 저울질 했다. 홍 장관은 “터키 장관이 일본과의 관계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며 일본 역시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홍 장관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어떤 이유든 한국에 원유가 부족한 상황이면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고 확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 국왕은 정상회담에서도 한국의 요청을 최대한 수용하겠다고 했다”며 “주택건설, 연구개발(R&D) 프로젝트 등 각종 사업을 적극적으로 수용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값이 올라 국가경제가 좋아져서인지 한국에 다양한 협력진출을 요청했다. 사우디쪽에는 건설을 포함해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할 때가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교민이 말하길 지금 제2의 중동 붐을 노릴 수 있겠다고 하고 정부도 그런 느낌을 가지고 왔다.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키기 위한 상황을 마련해보겠다”고 언급했다.
홍 장관은 우리나라의 아랍에미리트(UAE) 미개발 광구 3개에 대한 권리와 관련해 “실무적인 절차가 완료돼 석유 최고 사무총장이 말하길 서면절차만 남았다고 했다”며 “해외에 나간 위원들의 서명절차가 2월 중으로 다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장관은 이란 제재에 따른 석유 부족과 관련해 “미국과 협의할 때도 구체적인 수치를 협의할 것 같지는 않다”며 “미국과 방향성에 대해서 협의할 것이고 이란과는 더 협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사우디 등과의 원유 수급 논의가 이란 제재에 따른 것만은 아니라며 안정적인 공급을 확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무역수지 동향에 대해서 “무역수지 흑자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완전한 회복세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그런 전망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조례를 통해 대형마트 등의 정기휴무를 의무화하려는 흐름에 대해서는 “가까운 시일 안에 지자체 간부들과 지경부 직원들이 모이는 자리를 만들어 궁금한 부분들에 대해 문답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전하고 “그러나 각 지자체가 조례 제정을 통해 알아서 하는 것인만큼 정부가 무슨 지침을 드리거나 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