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을 위해 야생조류에 대한 집중 검사를 실시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3일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가 올해 AI 상시예찰계획의 일환으로 1월부터 12월까지 야생조류 2000 수에 대한 AI 감염실태를 집중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주로 오리·기러기와 같은 겨울철새와 백로·왜가리 등 여름철새를 포획하며 포획 시기는 겨울과 봄에 집중돼 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포획한 조류는 현장에서 즉시 방사해 야생동물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2007년 이후 매년 추진해온 AI 상시예찰 사업은 당시 500수를 포획해 항원·항체 6건을 검출했던 것에서 지난해 1300수를 포획해 항원·항체 52건을 검출했다. 이를 통해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의 역학 규명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국내 AI의 발생은 야생조류와의 상관관계가 확인되고 있다. 지난 2010년 전북 익산 만경강에서 포획한 청둥오리에서 HP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 한달 후 같은 지역의 가금 농가에서 발생하기도 했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관계자는 “야생조류 뿐만 아니라 재래시장 및 종계장 예찰 등을 통해 AI 국내 유입여부의 조기검색 및 위험요인 사전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