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첨가물 뺐더니 매출이 ‘쑥쑥’

입력 2012-02-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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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종 첨가물은 빼면서도 맛과 영양을 끌어올린 식품의 매출이 늘고 있다.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샘표식품의 ‘저염간장 미네랄 플러스+’는 소금은 낮추고 미네랄은 강화해 간장의 짠맛을 그대로 유지한 제품이다. 일반 간장 대비 소금을 25% 낮춘 이 제품은 출시 초기에는 소금의 섭취량을 줄이려는 고혈압 환자나 노약자를 위한 기능성 간장으로 이용됐지만 최근에는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지난해 매출이 2010년 대비 58%나 증가했다.

칼로리가 높은 음료의 대명사 사이다도 제로 칼로리로 제대로 대박을 맞았다. 동아오츠카 ‘나랑드 사이다’는 기존 사이다가 245ml 한 캔에 100칼로리가 넘는 열량이 있는 것에 반해 칼로리가 제로다. 칼로리 뿐만 아니라 설탕과 색소, 보존료 등도 넣지 않아 차별화를 꾀하자 탄산음료 시장에서 단번에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특히 기존 탄산음료 대부분이 고열량 저영양 식품으로 지정돼 초중고교 매점에서 판매가 금지되자 이들 제품의 대체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2010년 36억7265만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150억8055만원으로 무려 310% 증가했다.

웅진식품의 하늘보리는 무당, 무카페인, 무칼로리의 제품으로 연령, 성별에 구별 없이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수 있는 음료다. 2010년부터 하락세를 보이는 곡물 차음료 시장에서도 하늘보리는 유일하게 30%대 성장을 기록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조대림은 ‘참 도토리 묵’과 ‘참 도토리 건조묵’을 출시하면서 도토리와 정제염만을 사용해 도토리 묵 본연의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을 구현했고, 도토리와 소금을 제외한 일체의 첨가물을 넣지 않았다.

막걸리 시장에서도 인공첨가물을 넣지 않은 3세대 막걸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의 많은 막걸리 업체들은 원가절감과 함께 단맛을 높이기 위해 아스파탐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최근 웰빙 열풍과 더불어 막걸리의 항암효과가 알려지면서 인공첨가물을 넣지 않은 막걸리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실제로 배상면주가의 느린마을 막걸리는 일반 막걸리보다 두 배 정도 비싸지만 아스파탐과 같은 인공감미료를 넣지 않은 막걸리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급격한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맛을 내기 위해 각종 성분이 추가된 제품들이 인기가 많았다”며 “사회적으로 건강을 중요시하는 의식이 높아지면서 건강에 해로운 성분을 낮추거나 빼는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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