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치아보험’ 경쟁 치열

입력 2012-02-1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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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치아보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치아보험 출시 경쟁에 불이 붙었다. 치아보험 가입자가 많지 않다는 점을 파악한 보험사들이 틈새시장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이 지난해 ‘하이좋은치아보험’을 출시한데 이어 얼마 전 그린손해보험이‘이가튼튼 치아보험’을 출시했으며 동부화재, 롯데손보, 한화손보 등도 줄이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상품들은 보장내용도 파격적이다. 특히 그린손보는 업계 최초로 보장기간을 100세까지 늘린 치아보험을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처럼 손보업계에 치아보험 열풍이 부는 이유는 ‘신시장’으로서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0년 치과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외래환자수는 1610만명에 달한 반면 작년말 현재 보험사들의 치아보험 보유계약 건수는 160만건에 그쳐 가입자수가 치과 환자의 10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치아보험은 지난 2008년 라이나생명이 업계 최초로 출시한 이후 ACE생명과 AIA생명 등 외국계 보험사들이 주로 판매해왔다. 국내 보험사들은 치아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 제고와 함께 시장성 검증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그 동안 판매를 미뤄왔다.

업계한 관계자는“그동안 치아보험 시장이 어느 정도 형성되면서 상품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돼 틈새시장을 공략하려는 보험사들이 늘고 있다”며 “치아보험 같이 보험료가 낮아 소비자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품이 미끼 상품으로 작용하면 그 외 일반보험 등과 연계판매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그러나 치아보험을 통해 단기간에 가입자 수를 대폭 늘릴 수는 있겠지만 아직까지 손해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 리스크 또한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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