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아침] 외국인은 900원 대의 환차익을 노린다

입력 2012-02-13 08:29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그리스 합의안이 완벽하게 도출되지 않음에 따른 우려감과 미 경제지표의 둔화로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지난 금요일 미 3대 지수는 오랜만에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증시 모두 장 막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아랫꼬리를 달아놓는 기술적 흐름을 나타내며 낙폭을 축소시킨 후 마감했다. 이 조정은 단기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단기 투자자들이 차익매물을 출회한 매우 자연스런 조정으로 이해하면 된다.

이번 주는 전반적으로 조정 분위기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주초반 상승이면 주 중후반 조정을, 주초중반 상승이면 주후반 조정이 예상된다. 지난 몇주 동안의 보여줬던 일주일 내내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단기랠리 구간이 과열권에 진입했을 뿐 아니라 이번주 독일 증시가 주봉상 5개의 변곡점을 맞이한다. 잠시 숨을 고른 후 증시는 단기랠리 구간의 목표치를 채우기 위해 재차 상승을 시도할 것이다.

현재 유로/달러는 오늘(13일)의 개장을 한 상태이다. 그리스 합의안이 원활하게 결론점을 찾아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1.32달러를 갭으로 돌파해 거래가 시작됐다. 지난 주 금요일 EWY 지표는 유로/달러의 비교적 큰 폭 조정과 그리스에 대한 우려감으로 2.5% 급락하여 마감했다.

이는 올 해 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하지만 외국인의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유로/달러가 갭상승을 시작하였으므로 외국인이 오늘도 국내 시장에 매수세를 유입시킬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다.

확실한 점은 오늘 매물이 출회되더라도 그것은 매수 추세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외국인은 현재 환차익을 주 목적으로 겨냥하여 국내 시장에 매수세를 유입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전부터 칼럼을 통하여 현재 외국인의 매수 목적은 환차익임을 계속 언급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시장을 통째로 사고 있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1000원 미만으로 내려갈 때를 노리는 중장기성 플레이 자금으로 인식해야 한다. 적어도 원/달러 환율이 1000원 미만으로 내려갈때 까지는 이들의 매수세가 계속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화의 적정 가치는 900원대 초반을 노리는 자금 또한 꽤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원화는 상대적으로 평가절하 돼 있다. 또한 선진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라 위험자산으로의 매수세가 지속 유입될 것이며 그 대상은 성장성이 풍부하고 미래가치가 높은 이머징 마켓, 그 중에서도 국내 코스피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주 목요일 칼럼에서 대형주보다는 코스닥시장의 중소형주에 초점을 맞추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코스닥시장도 이제는 재차 상승을 시도할 수치가 됐다. 변곡점에서 또한 연속으로 양봉을 보여주며 수급 또한 매우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0P 이상에서 정리한 단기 대형주 물량을 이제는 코스닥 시장에 투입할 시점이다.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이 항상 첫 번째로 중요한 조건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김준혁 증권칼럼니스트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