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논란으로 징계를 받았던 리버풀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25.우루과이)가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앞서 수아레스는 지난해 10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치른 경기 도중 파트리스 에브라(31.프랑스)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8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징계가 끝난 후 처음으로 맨유와의 경기에 나선 수아레스는 경기 시작 전에 에브라와 악수를 거부하며 또다시 논란을 증폭시켰다.
이에 대해 수아레스는 12일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가 끝난 뒤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고 내 행동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라며 "나는 에브라 뿐만 아니라 우리 구단에도 상처를 줬다. 이런 부분에 대해 사죄하며 지난 행동에 대해 후회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에브라와 경기 전에 악수를 해야 했고 뒤늦게나마 사과하고 싶다"라며 "앞으로는 축구에만 전념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브라의 소속팀인 맨유는 리버풀 측의 사과를 받아들인다고 발표했다.
맨유는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11일 경기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리버풀이 사과의 뜻을 밝혀 고맙게 생각한다. 우리 구단의 모든 구성원은 이 논란을 끝내고 싶어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