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이 성매매를?... 제주 공직사회 '발칵'

입력 2012-02-13 07:13수정 2012-02-13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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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성매수 혐의로 공직자 21명 조사... 대부분 "술에 취해 기억 안 난다" 진술

제주 공직사회가 최근 불거진 제주도 N휴게텔 성매수 사건으로 발칵 뒤집혔다. 성매수 사건에 연루된 지역 공무원들이 무려 12명이나 된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부터다.

제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2010년 1월~지난해 10월 22개월간 제주 연동 마사지업소 N휴게텔의 신용카드 결제 내역을 분석한 결과 모두 700여명이 다녀간 기록이 확인됐다. 이 중 공직자는 무려 21명으로, 제주지역 공직자가 12명이었고, 서울ㆍ경기ㆍ경북 등 다른 지역 공직자는 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루된 공직자들은 행정직이 9명으로 가장 많고, 경찰 2명, 교육계 5명, 소방ㆍ우편집중국ㆍ한국은행ㆍ농촌진흥청ㆍ군인 각 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지역 행정공무원 가운데는 제주도청 간부 A씨와 동장을 지낸 바 있는 B씨가 조사를 받고 있다. 이와 함게 서귀포시청 소속 2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9월 'N휴게텔 업주 이모(43) 씨가 무허가로 마사지 업소를 차려 성매매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이후 이씨의 '성매매' 진술을 확보, 이 달초부터 혐의가 짙은 45명을 대상으로 소환, 조사를 벌였으며 이들중 일부는 혐의를 시인하고 있지만, 공무원들을 비롯한 대부분의 남성들은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는 진술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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