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이날 공연장에서는 유독 가족 단위 관객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이제 막 대학생이 된 조카딸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송옥이(57·여)씨는 "김광석을 너무 사랑한다. 노래를 들을 때마다 느껴지는 애달픔이 좋다"면서 매년 추모 공연장에 온다고 했다.
최상길(49)씨는 "같은 세대라서 그런지 김광석의 노래를 들을 때마다 어떤 그리움, 혹은 애잔함 같은 것이 느껴진다"면서 "후배 가수들이 부르는 김광석의 노래는 과연 어떨지 궁금하다"며 웃었다.
이날 공연의 첫 주자는 올해 처음 열린 '김광석 따라부르기' 대회 우승자인 김건우 씨였다.
"경연 참가로 이렇게 영광스러운 무대에까지 서게 됐다"는 인사말로 무대를 연 그는 잔잔한 피아노 반주에 맞춰 '거리에서'를 열창했다.
김건우 씨에 이어 무대에 오른 포크 그룹 '포커스(4CUS, 박학기·박승화·강인봉·이동은)'는 '사랑이라는 이유로' '그날들' '이등병의 편지'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등 4곡을 연이어 들려줬다.
이 중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는 김광석의 생전 육성에 포커스의 코러스를 더하는 방식으로 연주돼 더욱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