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 한국인 담당 여행사 “이집트 당국이 납치범 요구 수용”
이집트 시나이반도에서 10일(현지시간) 무장세력에 피랍된 한국인 3명이 조만간 풀려날 것으로 알려졌다.
피랍된 한국인 관광객의 여행 일정을 담당한 여행사 사장 강모씨는 이날 “조금 전 시나이반도 담당 경찰관으로부터 한국인 3명과 이집트인 직원 1명이 한 시간 내로 인계될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강씨는 “현지 경찰이 (납치범들의) 요구 조건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이번 피랍 사건이 원만하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납치범들은 이집트 당국으로부터 납치범의 친척을 넘겨받는 대신 피랍된 한국인을 인계할 것으로 알려졌다.
납치범들의 친척은 지난달 시나이반도 홍해 휴양지인 샤름 엘 셰이크 환전소에서 강도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앞서 이집트 동북부의 시나이 반도에서 성지 순례에 나선 이모씨와 또 다른 이모씨 등 2명의 한국인 관광객과 한국인 가이드 1명, 이집트 현지 직원 1명 등 모두 4명이 베두인족 무장 세력에게 납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