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분노 표출
그리스 노동계가 2차 구제금융안에 반대해 총파업에 나섰다.
공공·민간부문을 대표하는 공공노조연맹(ADEDY)과 노동자총연맹(GSEE)은 10일(현지시간) 구제금융과 관련한 재정 긴축안과 경제개혁에 반발하며 48시간 총파업에 돌입했다.
대중교통 운행이 멈추고 공공부문 민원업무가 차질을 빚으면서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이 파업으로 버스와 전차, 지하철, 페리, 철도 등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됐다.
다만 국제선·국내선 항공편 운항은 관제사들의 파업 불참으로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관공서의 일선 민원업무가 차질을 빚었고, 학교와 은행도 문을 닫았다.
국공립 병원은 비상체제로 운영됐다.
노동계는 추가 긴축과 개혁조치들을 ‘그리스 사회의 무덤’이라고 규탄했다.
노동계의 총파업은 7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는 모두 7차례 파업을 단행했다.
그리스 정치권은 전날 최저임금 22% 삭감과 국내총생산 대비 1.5% 규모의 추가 긴축 조치, 공공부문 연내 1만5000명 감원 등을 포함한 2차 구제금융 조건에 합의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전날 열린 회의에서 부족한 3억2500만유로의 긴축 조치를 메울 것과 합의안을 의회에서 비준할 것, 과도정부 구성을 지지한 정당지도자들이 합의안에 서명할 것 등을 주문했다.
그리스는 내달 20일 145억유로의 국채 만기도래를 맞으며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승인되지 않으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직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