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10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안 승인이 유보된 점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0.91% 하락한 261.24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43.08포인트(0.73%) 내린 5852.39로, 독일 DAX30 지수는 95.84포인트(1.51%) 하락한 6692.96로, 프랑스 CAC40 지수는 51.57포인트(1.52%) 내린 3373.14로 마감했다.
그리스 연립정부가 합의한 긴축안이 제대로 시행될 수 있을 지의 여부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높였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었지만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방안 승인을 오는 15일로 미뤘다.
그리스 노동계의 파업 소식도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을 키운 원인 중 하나였다.
그리스는 노동계를 중심으로 정치권의 긴축안을 거부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노동계는 2차 구제금융 방안의 대가로 요구된 추가적인 긴축정책 조항들에 반발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미국에서 나온 경제지표도 악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12월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예상치를 넘어서 6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호주 투자사인 IG마켓의 윌 해든 투자전문가는 “아직 그리스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잠재해있다”며 “투자자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주식시장에 들어오기에는 그리스 재정위기가 심하게 부각 돼 있다”고 말했다.
특징종목으로는 프랑스 석유회사 토탈 SA가 올해 투자규모를 축소하겠다는 소식에 1.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