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단체 노조, “금감원‘낙하산 인사’ 안돼”

입력 2012-02-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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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은행연합회와 한국금융투자협회 고위 임원직에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들이 선임되거나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자 이들 노동조합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노동조합은 10일 성명을 내고 다음 달 임기가 끝나는 노태식 부회장의 후임으로 금감원 인사가 물망에 오른 점을 강력히 비판했다.

노조는 “금융산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진 인물이 조직 내부에서 선출되기를 열망해 왔다”면서 “금감원의 구시대적 낙하산 인사는 은행연합회가 지향하는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에 정면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조는 특히 금감원 퇴직 임원들이 저축은행 이사와 감사를 독식하며 제대로 된 감독기능을 하지 못해 저축은행 사태를 불러왔다며, 금감원이 아직도 구시대적 행태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은행연합회 정용실 노조위원장은 이날 은행회관 1층 로비에서 삭발식을 갖고 “노조는 낙하산 인사에 반대하며, 금감원이 낙하산 인사를 강행할 경우 금융노조, 한국노총과 연대해 결사 저지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금투협 노조도 박원호 전(前) 금융감독원 시장담당 부원장이 자율규제위원장에 내정된 것에 강력 반발하며 규탄 집회를 했다. 박 전 부원장은 이후 금투협 임시총회에서 정식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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