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수출이 5개월 연속 감소한 가운데 올해 수출시장은 국가별 LTE 도입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7일 지식경제부는“지난해 9월 이후 휴대폰 수출은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감소했다”며 “휴대폰 수출시장이 앞으로 LTE 서비스 여부를 기준으로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으로 나눠져 판매하는 구도가 형성된다”고 전망했다.
스마트폰이 휴대폰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차세대 통신망인 LTE 서비스를 도입한 선진시장은 LTE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형성되며, 신흥시장은 보급형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구성된다는 것이다.
지경부는 북미, 서유럽 등 시장에서 고가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지만,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신흥시장의 성장세로 인해 전체 시장에서의 비중은 소폭 하락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경부는 신흥시장인 아시아·태평양을 중심으로 중남미, 동유럽, 아프리카·중동 등의 국가들이 3G 보급과 맞물려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이장균 연구원은 “성장성 측면에서 보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4세대 망을 갖춘 것이 1년 정도 됐는데 올해 4세대 망으로 변화해 나간다면 경쟁력이 생길 수 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경부는 5개월째 이어진 휴대폰 수출 감소와 관련해 국내 업체들이‘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해 해외 현지에서 생산 체제를 가동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팬택은 중국, 베트남, 브라질 등에서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지난해 분기별 해외 생산 비중을 살펴보면 1분기 61.8%에서 2분기 72.9%, 3분기 78.2%로 증가세를 보였다. 4분기는 추정치만 나와 있으며 지경부 관계자는 78% 내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4분기는 전년대비 1~2%포인트 증가한 반면 국내 생산 대수가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경기침체가 이어진 것이라고 보는게 맞다”고 반박했다. 이 연구원은 “해외 진출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고 해외생산비중 증대도 있지만 경기가 그렇게 살아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수출 하락에도) 휴대폰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부터 여전히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4분기와 작년도 종합 1위 역시 예상된다”며 “기업들 역시 이 같은 전망을 하고 있으며 시장 상황에 맞춰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