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시대…실적 높은 종목 노려라

입력 2012-02-10 10:24수정 2012-02-1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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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피케미칼 영업익 1612.18% 증가율 1위 풍산·LG전자·삼성SDI·삼성정밀화학 뒤이어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으면서 투자자들이 종목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국인들의 집중 매수세로 증시가 상승한 마당에 실적에 대한 확신 없이 개별 종목 주가의 추가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실적이 향후 주가를 결정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의 시장 컨센서스가 있는 12월 결산법인 상장사 중 국제회계기준(K-IFRS)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4분기 대비 올 1분기에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삼성테크윈, 한국전력 등 흑자전환 기업 2개를 포함해 총 68개로 조사됐다.

이 중 케이피케미칼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1612.18% 증가한 510억4000만원의 영업이익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풍산(996.01%), LG전자(709.28%), 삼성SDI(356.59%), KCC(326.80%), 삼성정밀화학(244.46%), 넥센타이어(211.99%) 등도 영업이익 증가율이 200%가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케이피케미칼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94.7% 하락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실적의 기저효과와 석유화학업황의 개선세가 큰 폭의 실적증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화학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4분기에 석유화학경기가 바닥이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중국의 춘절이후 석유화학 제품 가격의 상승이 큰 폭의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867억90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른 전기전자(IT) 기업은 1분기가 비수기이지만 LG전자는 에어컨 판매가 집중돼 1·2분기에 오히려 수익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작년 4분기에 흑자로 돌아선 휴대폰부문도 올 1분기에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돼 실적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실적전망과 주가상승률은 큰 차이를 나타냈다. 68개 기업 중 9일 종가를 기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가장 큰 주가상승률을 나타낸 종목은 48.46%의 한진해운으로 나타났다. 한진해운은 1분기에 영업손실 995억1200만원으로 손실 폭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GS(45.56%), S-Oil(44.50%), 대림산업(41.98%), 삼성중공업(40.50%), SKC(39.90%) 등의 순으로 주가상승률이 높았다. 케이피케미칼은 34.28%로 주가상승률 상위 15위를 차지했고 LG전자(21.51%)는 35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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