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품달' 한가인 '힐링녀' 등극…훤도 양명도 '월앓이'

입력 2012-02-1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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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해를 품은 달' 방송화면)
배우 한가인이 훤(김수현 분)과 양명(정일우 분)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두 남자의 마음을 흔들었다.

9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연출 김도훈, 극본 진수완, 이하 '해품달') 12회 분에선 훤의 곁을 떠나려는 월(한가인 분)과 그런 월을 붙잡으려는 훤 그리고 월을 향한 외사랑에 가슴 아파하는 양명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훤은 월을 통해 죽은 연우를 떠올리며 혼란스러워 하는 자신의 고통을 덜어주고자 떠나려는 월에게 "누가 마음대로 떠나라고 허했느냐. 심간의 고통을 잠재워주겠단 사람이 누구냐. 내 혼란이 잠재워 질 때까지 멀어지지 말라"며 붙잡았다.

훤의 어명을 거역하지 못 한 월은 다시 액받이 무녀로 훤의 침소에 들고 그런 월과 산책에 나선 훤은 연우의 죽음을 파헤칠 수 있는 유일한 단서라 생각했던 전 상선내관의 갑작스러운 자살과 관련, 스스로를 자책하며 고통스러운 심경을 토로했다.

그런 훤의 아픔과 상처에 가슴아파하던 월은 "전하 탓이 아니옵니다. 전하께오서 얼마나 지키고자 했는지, 얼마나 은애했었는지 그들도 성심을 느꼈을 것이옵니다. 허니, 자책하지 마십시오. 전하의 성명으로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위로를 건넸다.

이 같은 월의 진심어린 위로에 힘을 얻은 훤은 "참으로 오랜만에 받아보는 따뜻한 위로였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양명 역시 월을 향한 감정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양명은 훤을 향한 마음을 숨기지 못 하는 월에게 "내 마음에 품은 아픔을 그만 내려놓으라고 말해준 이는 네가 처음이었다"면서 "나로는 안 되는 것이냐. 언제라도 떠날 준비가 돼 있다. 나와 함께 도망가겠느냐"고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했다.

이처럼 자신들의 상처와 아픔을 보듬고 치유해 준 월에게 더 깊이 빠져 드는 훤과 양명. 두 남자의 '월 앓이'는 또 다른 갈등을 예고했다.

방송이 끝난 후 각종 드라마 게시판과 SNS에는 "상처를 치유하는 월가인의 능력은 가히 신급. 최고의 힐링녀 등극" "어제는 개념녀 오늘은 힐링녀? 데이트 비용도 척척, 마음 치유도 척척" "두 남자를 사로잡는 한가인의 마력은 역시 힐링"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이날 '해를 품은 달' 12회는 시청률 37.1%(AGB닐슨 전국기준)을 기록, 수목극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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