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9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그리스 정부와 정치권이 긴축안에 합의하면서 2차 구제금융 합의가 임박해진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0.24% 상승한 263.64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9.54포인트(0.33%) 오른 5895.47로, 독일 DAX30 지수는 40.04포인트(0.59%) 상승한 6788.80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14.71포인트(0.43%) 오른 3424.71로 장을 마쳤다.
그리스 정당지도자들은 전날부터 시작해 이날 새벽 끝난 마라톤회의에서 재정긴축안에 합의하고 그에 따른 구제금융 조건에도 잠정 합의했다.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토로이카 채권단과의 협상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며 “연립정부 정당 지도자들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전날 그리스 정부와 정당 대표들이 협상 타결에 실패했다는 소식에 디폴트(채무불이행) 불안감에 휩싸였으나 이날 합의가 진전됐다는 발표에 안도감을 되찾아 투자를 늘렸다.
뉴욕멜론은행의 사이먼 데릭 애널리스트는 “긴축안이 타결된 것은 좋은 소식이다”며 “그러나 우리가 아직 위기를 벗어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밖의 호조세를 보인 것도 주가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전주보다 1만5000건 줄어든 35만8000건을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37만건을 밑돌았다.
특징종목으로는 독일의 자동차 업체 다임러가 분기 매출 39% 상승 소식에 4.62% 급등했으며 프랑스 2위 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이 5억유로 규모의 채권 매각에 성공하면서 5.39%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