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LG유플러스, “스마트TV 인터넷 접속제한 검토”

입력 2012-02-09 16:39수정 2012-02-0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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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 조사 무임승차 문제 지적

KT가 10일부터 10일부터 스마트TV의 인터넷 접속제한을 시행한다고 밝힌 가운데 다른 유선인터넷사업자인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도 위법성 여부를 검토해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KT의 주장에 동감하고 있지만 접속제한 같은 ‘강수’를 두진 않겠다는 입장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9일“스마트TV로 인해 인터넷망에 대한 과부하가 예상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면서“접속제한을 할지 안할지는 법률적인 문제 등을 고려해 면밀히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유선사업자들은 스마트TV제조사들의 무임승차를 문제삼고 있다. 자사 가입자들에게 보다 좋은 품질과 속도를 제공하기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투자한 것인데 단돈 1원도 투자하지 않은 스마트TV 제조사들이 망을 무단사용하면서 이익을 보고 있다는 주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도“현재 스마트TV 제조사들의 태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며 KT의 취지에 당연히 공감한다”면서 “유선사업자의 인프라를 자신들의 단말기 판매 이익을 위해 무단으로 사용하려는 제조사들의 행태를 바로잡기 위해 KT가 선봉에 선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유선인터넷시장 1위 사업자인 KT가 스마트TV 제조사들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강수를 뒀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KT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를 통해 스마트TV 제조사들에게 공문을 보내 망이용대가를 산정하는 협의절차를 진행할 것을 요구했지만 제조사들이 이에 수동적인 태도로 응하자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방통위와 유선인터넷사업자, 스마트TV제조사들의 협의체가 구성되긴 했으나 논의가 더디게 진행되자 스마트TV가 대중화 되기 전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인터넷 속도가 조금만 느려지거나 품질에 문제가 생겨도 소비자들은 통신사에 불만을 제기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장차 스마트TV가 확산되면 제조사들이 나몰라라 할 텐데 그 전에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유선인터넷 가입자는 KT 782만명(작년말 기준), SK브로드밴드가 419만명(1월 말 기준), LG유플러스가 281만명(작년 말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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