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규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장은 9일 “현역 의원의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해온 누구를 배제하는 공천에서 추천하는 공천으로 틀을 혁신하려는 생각”이라며 “이를 위해선 정체성이 중요한데 조직에 대한 충성에서 가치에 대한 충성으로 변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천방식에 대해 “네거티브 공천이 불가피한 부분도 있지만 전체 무게 중심은 경쟁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후보를 선발하는 포지티브 공천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평가 기준으로는 “당선 가능성의 비중을 줄이고 정체성의 비중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청년과 여성 등 미래를 구축할 인재를 배려하는 공천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특히 당이 결정한 ‘여성 15% 공천’ 규정은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 새로운 정치를 구현할 수 있는 인물을 뽑겠다”며 “가슴으로 느끼되 제도와 정책으로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의지가 있는 분들이 후보로 등록해 주면 좋겠다”고 후보 기준상을 밝혔다.
이날 5선의 박상천 의원이 총선 불출마 선언한 데 대해서는 “새 시대를 맡을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아름다운 결단”이라며 “박 의원과 같은 분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긍정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