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조용환 헌법 재판관 후보자 선출안이 부결된 데 대해 “상식적, 법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반발했다.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7개월 이상 끌어온 조용환 헌법재판관 선출안이 결국 부결된 것에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수의 힘으로 헌법까지 무시하는 행태가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의 본질이고 결코 치유될 수 없는 불치병”이라고 맹비난한 뒤 “당명까지 바꿔가며 개혁의지를 천명한 새누리당이었기에 일말의 양심과 헌법정신 수호를 기대했으나 그들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새누리당은 여전히 한나라당이고 아무리 색깔을 바꿔봐야 이명박 정권”이라며 “결국 이명박 대통령이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나 초록은 동색임이 입증됐다”고 비난을 쏟았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추천한 조 후보자 선출안에 대해 무기명 투표를 실시해 재석 252명 중 찬성 115명, 반대 129명, 기권 8명 등으로 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