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입 자금 확보 위해 30억달러 대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이 야후가 보유 중인 자사주 매입을 추진한다.
알리바바그룹은 전 세계 여섯개 은행으로부터 총 30억달러(약 3조3480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을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후는 현재 알리바바의 지분 40% 보유하고 있다.
알리바바그룹이 대출을 신청한 은행은 호주뉴질랜드뱅킹그룹(ANB)과 크레디트스위스 DBS뱅크 도이체방크 HSBC홀딩스 미즈호파이낸셜그룹 등이다.
은행들은 대출을 위한 내부 승인절차를 밟고 있으며 대출 조건은 3년 만기에 금리가 약 4%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대출 절차는 이번주 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알리바바의 대출 소식은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는 자회사 알리바바닷컴의 주식 거래가 지난 2일 일시 중단되면서 흘러나왔다.
알리바바닷컴은 당시 “우리의 대주주(야후)와 관련된 지분거래와 관련 시장의 추측에 대해 명확하게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알리바바는 야후가 보유 중인 자사주를 모두 사거나 야후재팬 지분 42%를 갖고 있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야후 전체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야후는 최근 경영난을 해결하기 위해 아시아 자산을 매각할 방침이다.
야후는 보유 중인 알리바바의 지분 중 25%만 매각하고 15%는 보유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알리바바를 통해서 급성장하는 중국 인터넷 시장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으며 야후 전체 포트폴리오 중 알리바바 가치가 가장 높기 때문이다.
야후는 알리바바와 더불어 일본 야후재팬 지분 35%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