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사퇴 의사를 재확인했다. 경영발전위원회도 김 회장의 연임 설득을 사실상 포기함에 따라 후계자 선정 작업은 더 빨라질 전망이다.
조정남 경발위원장은 9일 하나금융 결산이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김 회장의 연임을 설득하는 것을 사실상 포기했다”며 “김 회장의 뜻이 요지부동이어서 조만간 후보군을 회장추천위원회에 넘길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 회장도 이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입장은 변한게 없다. 끝난 얘기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발위는 김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군에서 제외한 채 2월 말에서 3월 초경 후보군을 회추위에 넘길 전망이다. 회추위는 후보들의 개별 면접을 통해 3월23일 주주총회 이전에 단독 후보를 선정한다.
김정태 하나은행장, 윤용로 하나금융 부회장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