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車판매 100만대 전망…GM·포드 등 진출 계획 밝혀
인도네시아가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자동차 판매가 내년 1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너럴모터스(GM)을 비롯해 도요타 등 업계 대표 주자들이 일제히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7년 전 생산을 멈춘 공장의 재가동을 위해 1억5000만달러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GM은 한 해 약 4만대를 생산해 인도네시아에 판매하고 인접 국가에 수출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저장지리자동차는 공장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인도의 타타자동차는 소형차‘나노’를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포드는 인도네시아에 공장이 없지만 지난해 피에스타를 선보이며 인기를 얻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대리점을 20% 늘릴 계획이다.
피터 플릿 포드 동남아 회장은 “인도네시아 경제는 전례없는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낮은 자동차 보유율과 급격히 증가하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에 힘입어 포드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포드의 지난해 인도네시아 자동차 매출은 전년 대비 90% 늘어나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인도네시아에서 판매가 35%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공장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진출 40주년을 맞았다.
도요타는 2014년까지 현지에서 23만대를 생산하기 위해 2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한다.
스즈키는 인도네시아 공장에 7억8000만달러 투자해 연 15만대로 생산을 두 배로 늘린다고 밝혔다.
중국 인도 미국에 이어 세계 4위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네시아는 10년 안에 연 판매 300만대 규모의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부유층은 2억4000만명에 이른다. 인도네사아의 중산층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인도네시아 젊은이 20명 중 자동차 소유자는 1명 정도다.
인도네시아의 지난해 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6.5%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는 지난해 200억달러로 최고치를 나타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인도네시아의 국채 등급을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시장조사기관인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작년 총 자동차 매출은 전년 대비 17% 증가했고 판매는 90만대에 이르렀다.
태국의 작년 자동차 판매는 전년 대비 2%, 인도와 미국의 증가율은 10%에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