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학로에서 활동하는 배우들의 평균 월수입이 50만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서울연극센터는 2010년 1년간 대학로에서 공연된 연극 431편, 뮤지컬 97편을 대상으로 조사 관객 1000명, 공연 종사자 300명을 설문 조사해 ‘대학로 연극 실태조사 보고서’를 펴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평균 8.1년 경력으로 매년 4.5편의 연극 제작에 참여하며 작품당 평균 151만원을 받아, 월 47만원을 벌고 있었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 비율이 각각 42.2%와 45.3%로 가장 높았고 미혼 비율은 81.8%나 됐다.
‘200석 규모 대학로 소극장에서 한 달간 공연하는 연극에 참여했을 때 적정 보수와 실제 보수’를 묻자 배우들은 적정 보수 266만원, 실제 보수 140만원이라고 답했다. 평균 두 달의 연습 기간을 감안하면 이들이 연극 활동으로 얻는 월수입은 약 47만원에 불과했다.
실제 보수를 가장 많이 받는 직무는 기획·제작·공연 운영 종사자로 217만원이었고, 창작·기술 스태프가 94만원에 그쳐 가장 적었다.
티켓 매출로 추정한 대학로의 연간 공연시장 규모는 339억원으로 연극 197억원, 뮤지컬 142억원 규모였다. 2010년 한 해 전체 관객 수는 311만4870명이었고 연극 관객이 204만6346명, 뮤지컬 관객이 106만8524명이었다.
관객 중 유료와 무료 관객의 비율은 65대35였다. 유료 관객 점유율은 뮤지컬(49.2%)이 연극(32.4%)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