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버지니아주에서 공화당의 유력 대선후보로 꼽히는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버지니아주는 오바마와 롬니가 경합을 벌이는 대표적인 주로 꼽힌다.
미국 퀴니피액대학은 지난 1∼6일(현지시간) 1544명의 버지니아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두 사람의 지지율을 조사했으며 오바마 대통령이 47%의 지지율을 기록해 43%에 그친 롬니를 제쳤다고 미국 의회전문지 ‘더 힐’이 8일 보도했다.
피터 브라운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연구소장은 “퀴니피액 대학이 버지니아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롬니 전 주지사에 앞선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21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롬니 전 주지사가 44%의 지지율로 42%를 얻은 오바마 대통령을 이겼다.
브라운은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 제고는 최근 경제상황이 호전되고 있다는 인식 덕분으로 보인다”며 “공화당 경선에서 펼쳐지고 있는 후보들 간 치열한 경쟁이 롬니 전 주지사에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율 결과와는 달리 버지니아주 유권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서는 낮은 점수를 매겼다.
오바마의 국정수행방식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9%로 지지한다는 응답률 46%보다 많았다.
또 응답자의 48%는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할 만하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해 ‘재선될 만하다’는 46%의 의견보다 우세했다.
전통적인 공화당 우세지역이었던 버지니아주는 지난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은 이번 대선에서 설욕하겠다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최대 경합주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