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선 탈환…우상향 흐름 계속된다

입력 2012-02-0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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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디폴트 우려 글로벌 공조기대가 상쇄 바닥 다진 상승에 차익매물 나와도 소화…3분기까지 상승 전망도

코스피가 2000선 고지를 되찾았다. 작년 남유럽 재정위기 우려에 시장이 급락한지 6개월 만이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2.14포인트(1.12%) 뛴 2003.73으로 장을 마감했다. 보합 수준에서 출발한 지수는 최근 반등장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 유입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오전 11시10분께 2000선을 돌파했다. 지수는 작년 8월4일 2018.47을 마지막으로 2000선 아래에서 횡보하다 남유럽 재정위기 해결 및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지난달 중순 이후 랠리를 펼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00 고지를 밟은 코스피가 상승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시장에 대한 확신을 갖기 시작했으며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는 세계 정부의 공조 기대감이 상쇄하고 있다. 이에 길게는 3분기까지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리스 디폴트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세계 공조기대감이 이를 상쇄하고 있다"며 "미국 경기지표들이 예상외로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안정적으로 나오고 있는 점도 한 몫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3월로 예정된 중국 전국인민대회(전인대) 이전 긴축완화 조치들이 발표될 것이란 기대감이 상승 동력의 핵심"이라며 "코스피지수는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이고 1분기 내 2100선까지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미국과 유럽의 유동성이 많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으로 이번 2000선 돌파는 외국인 자금이 견인했다고 볼 수 있다"며 "유동성 유입은 아직 초기 국면으로 미국의 3차 양적완화와 중국의 긴축정책에 대한 기대로 3분기까지 추가 상승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증시의 발목을 잡은 펀드환매에 대해서는 상승장 진입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언제든지 자금이 유턴할수 있고, 바닥을 다진 상승세에 차익 매물이 나와도 소화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시장정보팀장은 "2000선 돌파는 일시적으로 뚫고 올라온 것이 아니라 그동안 바닥을 다지면서 상승했기 때문에 견고하다"며 "차익실현 및 환매 매물이 나오더라도 결국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유망 업종으로는 항공, 해운, 기계와 낙폭이 컸던 은행, 화학, 철강 등이 유망할 것으로 분석했으며 조정시 매수 관점의 대응을 주문했다.

송 센터장은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과대낙폭 업종인 은행, 화학, 철강 등이 유망하고 중국 긴축완화시 수혜를 볼 수 있는 중국소재주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며 "IT의 경우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지만 단기급등으로 가격부담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팀장은 "길게보면 IT를 비롯해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항공, 해운, 기계 업종이 유망하다"며 "나머지 업종들도 일부러 팔 필요는 없으며 증권과 금융업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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