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신청 않겠다… 사감 공천하면 대선도 기약 못해”
홍준표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전 대표가 8일 4·11 총선과 관련해 “불출마를 포함한 모든 거취 결정을 당에 일임하겠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9대 총선 공천 신청을 하지 않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10년 만에 정권을 잡았지만 친이(이명박)·친박(박근혜) 갈등 속에서 허송세월을 보내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국정운영도 조급한 마음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을 쇄신하고 개혁하지 않고서는 국민들로부터 재신임을 받을 수가 없다”면서 “이 같은 당의 노력에 부응하기 위해 공천 신청을 않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도부에서 2008년과 같은 사감(私感)에 의한 공천, 당을 분열시키는 공천은 안했으면 한다”면서 “그렇게 되면 총선은 물론 대선도 기약할 수 없다”고 쓴소리했다.
홍 전 대표는 “당에서 용퇴하실 분들도 자연스럽게 용퇴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는 게 맞다”면서 “한두 명의 당내 인사가 당 전체를 휘두르고 한두 명의 당외 인사가 무절제한 발언하며 상처주는 일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