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부부 실속 살림 장만 여기서 하세요"

입력 2012-02-08 11:25수정 2012-02-0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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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가전할인마트, 고효율·디자인 다양…웨딩페어, 300만~900만원대 패키지 마련

▲웨딩페어를 통해 예비 부부들은 혼수가전을 직접 만져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결혼에 관련된 전반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웨딩페어를 방문한 예비 부부들이 전시된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등을 둘러보고 있다.
오는 6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 김상범(30)·이희원(29) 씨는 요즘 주말에도 쉴 틈이 없다. 어렵게 마련한 보금자리에 채워 넣을 혼수가전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최근 전자제품 쇼핑몰뿐 아니라 가전제조 업체에서도 자체적인 혼수가전 판매 마케팅 및 각종 혜택을 통해 혼심(婚心)잡기에 부심하고 있다. 예비부부 김 씨 커플과 동행하며 그들의 ‘고군분투 혼수가전 마련기’를 살펴봤다.

◇가격·디자인·효율…입맛 따라 구매하자 = 오전 10시, 그들이 처음 찾은 곳은 잠실에 위치한 대형 가전 할인마트. 혼수가전을 보러왔다는 김 씨의 말에 매장 직원은 “기본적으로 가격·성능을 따져봐야 한다”며 “특히 요즘은 에너지효율이 높은 제품을 찾는 경향이 크다”고 말했다. 점원은 냉장고를 처음 안내하며 “하루 종일 켜놔야 하는 제품인 만큼 고효율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최근 출시된 냉장고는 대부분 고효율을 자랑한다. LG전자의 프렌치 도어 냉장고는 미국 환경보호국으로부터 지난해 8월 에너지 효율제품으로 선정됐다. 2012년 모델의 경우 4세대 리니어 컴프레서를 적용해 전력소모량을 33.3kWh로 낮춰 이전모델보다 고효율을 자랑한다. 삼성전자의 ‘지펠 그랑데스타일’역시 고효율 컴프레서를 적용해 에너지 소비율을 줄였다.

그 사이 예비신부 이 씨의 시선은 한 곳에 고정됐다. 한켠에서 반짝거리는 종이를 날리며 바람을 내뿜고 있는 에어컨이었다. 친정집 것과는 다르게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뽐내고 있는 에어컨을 보자 이 씨는 예비신랑의 팔을 잡아끌었다.

화사함과 톡톡 튀는 개성을 선호하는 신혼부부들에게 디자인이라는 요소는 가격 못지 않게 중요하다. 특히 최근 출시된 에어컨은 대부분 원통형 모양을 하고 있다. 이는 공간 구석에 놓이는 에어컨의 특성상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또 기존 에어컨이 대부분 흰색이었던 것과는 달리 요즘은 와인색, 딥블루색 등 컬러풀함을 무기로 집안 ‘인테리어 장식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저렴한 혼수가전패키지…구성품은 따져봐야 = 전자상가와 할인마트를 둘러본 김 씨 커플은 서둘러 삼성전자에서 주최한 혼수가전 웨딩페어가 열리고 있는 강남으로 이동했다. 김 씨 커플의 상담 예약시간은 오후 2시. 30분정도 조금 일찍 도착한 김 씨 커플은 평소 관심을 가졌던 3D TV, 냉장고, 드럼세탁기, 에어컨 등을 천천히 둘러보며 마음에 드는 제품을 체크했다. 특히 김 씨 커플의 눈길을 사로잡은 제품은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3D TV. 최근 삼성, LG등 대형 가전업체들은 앞다퉈 3D TV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담당 플래너는 TV의 경우 화질과 가격이 가장 큰 구매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플래너는 “3D TV의 경우 가격대가 높은 건 사실”이라면서 “3D 콘텐츠를 즐기면서도 저렴한 가격을 원한다면 3D PDP TV를,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화질에 예민하다면 LED화질의 3D TV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팜플렛을 보던 이씨는 TV, 세탁기, 냉장고등이 묶여진 혼수가전패키지를 발견했다. 300만원대부터 90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가 눈에 띄었다. 패키지는 다소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고 한 번에 모든 제품의 배송 및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단점도 존재한다. 플래너는 “사실 패키지를 구매하다보면 굳이 필요하지 않은 제품이 포함돼 있는 경우가 있다”며 “패키지의 구성과 가격을 꼼꼼하게 비교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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