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를 만나다]정인지 동양증권 연구원

입력 2012-02-0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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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꿰뚫는 천리안 정확한 차트의 힘입니다”

주가·거래량 등 통계 통해 분석

규칙성 찾아 미래 주가흐름 예측

“투자자들 기쁨이 곧 나의 행복”

주식시장을 분석하는 데는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이 가운데 기술적 분석은 주가와 거래량 등을 바탕으로 만든 차트를 통해 주가의 과거, 현재, 미래를 분석하는 방법을 말한다.

기술적 분석의 기본적인 목적은 차트의 흐름을 검토해서 주가의 규칙성을 찾아내는 것이다. 즉 과거와 현재의 차트를 비교해 미래의 주가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주식시장을 기술적 분석으로 전망하는 애널리스트들을 이른바 ‘차티스트’라고 부른다.

정인지 동양증권 연구원 역시 ‘차티스트’를 담당하고 있고 주식시장에서 최고의 ‘차티스트’ 중 한명으로 꼽히고 있다.

정인지 연구원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금융시장에 대해 관심을 갖고 경영학을 공부하다 재무관리를 전공했다. 이후 대학원에서는 파생상품을 전공하면서 자연스럽게 금융업에 종사하게 됐다.

정 연구원이 2002년 10월 처음 동양증권을 입사했을 당시 대학원때의 전공을 살려 파생상품 관련 업무를 담당했지만 결국 8년이라는 시간동안 기술적 분석과 인연을 맺고 있다.

주식시장은 그 어느 금융시장보다 잠재적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지곤 한다. 특히 지난해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일어나는 이슈들은 복합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정 연구원은 기술적 분석 연구원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든 점으로 바로 이러한 변수들을 꼽았다. 그는 “전쟁이나 천재지변, 정치적 문제 등은 복합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라며 “매우 포괄적인 지식이 필요하지만 준비되지 않을 때도 있고 준비하기 어려울 때도 있기 때문에 어떤 순간이라도 대처하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고통의 순간 뒤에는 항상 달콤함도 있는 법. 이처럼 주식시장이 어려울 때 시장의 흐름을 잘 추적해 투자자들에게 도움을 준다면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는 것이 정인지 연구원의 대답이다.

누구에게나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있다. 특히 애널리스트들의 경우에는 하루하루 벌어지는 주식시장에서 온갖 이벤트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정인지 연구원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2009년 3월말 당시 코스피지수가 박스관 상단선이 1230을 돌파하면서 최소 1900을 갈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을 때”라며 “엘리어트 파동이론으로 시장의 장기 파동을 연구하고 맞춰 더욱 기억에 남는다”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애널리스트 매력에 대해 자신의 의견이 옳고 그른지 바로 검증받을 수 있어 공정한 직업이기 때문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다만 애널리스트 생활을 꿈꾸는 준비생들에게 사고의 독립성을 기반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지는 훈련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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