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졸업식을 막기 위해 졸업식장에 경찰의 단속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알몸 뒤풀이’등 강압적 졸업식 뒤풀이는 학교 폭력으로 간주해 엄중 처벌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부터다.
지난 7일 졸업식이 열린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등원중학교에는 졸업식 시작과 동시에 경찰관 2명이 교내에 진입했다. 경찰의 순찰차 한 대가 꽃을 파는 상인들 앞에 대기했고, 또 다른 순찰차 한 대는 학교 주위를 계속 맴돌았다.
같은 시각 종로구 필운동의 배화여중에는 경찰순찰차 1대, 경찰봉고차, 경차순찰차까지 출동했다. 경찰 10여 명이 수시로 교내를 드나들었다.
경찰까지 등장한 졸업식에 대해 여론이 나쁘게 흐르고 있지만 투입된 경찰도 곤혹스러운 실정이다.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조치가 필수적이기 때문. 경찰 관계자는 “추억 만들기로 시작된 밀가루 뿌리기, 교복 찢기가 도를 넘은지 오래인데다 학교폭력 문제까지 사회적 이슈로 확산되면서 팔짱끼고 있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