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100억대 명품 떨이’에 소비자 신났다

입력 2012-02-0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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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날씨와 불황 탓에 소비침체 극심…이틀간 해외명품 최고 80% 할인 선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가면 멀버리 등 해외명품 30여개 브랜드를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10일부터 12일까지 총 100억원대의 해외 명품을 할인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 ‘해외 명품 대전’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번 행사는 여태껏 백화점 업계에서 볼 수 없었던 사상최대 규모다.

대부분 1~2월에 진행하는 백화점 행사는 주로 겨울 의류 재고분을 처분하기 위한 것들을 주를 이뤘지만 현대백화점이 명품 떨이에 나선 이유는 추운 날씨와 불황이 이어지면서 명품마저 소비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는 메트로, 멀버리, 말리, 헨리 베글린 등 과거 행사장에서 볼 수 없었던 브랜드를포함한 30여개의 해외 유명 브랜드가 총 망라된다. 물량이 대거 나온 만큼 통상 1개층에서 진행했던 이전과 달리 문화홀과 대행사장을 포함한 3개층에서 진행된다.

이 같은 사정은 롯데백화점 등 업계도 마찬가지다. 롯데백화점 일산점의 경우 50∼70%를 할인하는 모피 행사를 이달말까지 지속할 계획이다. 봄 예복을 팔아야 할 시기이기 때문에 모피를 처분하기 위해 행사기간을 연장한 것. 작년 2월에는 모피가 없어서 못 팔았지만 올해는 영 딴판이란 게 백화점 측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달 구정 연휴가 지난 뒤부터 봄상품 기획전을 시작했으나 매장은 추운날씨보다 더 썰렁한 상황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침체되고 날씨까지 영업에 도움이 되지 않아 패션 등의 의류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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