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팬클럽인‘나철수(나의 꿈, 철수의 꿈, 수많은 사람들의 꿈)’가 9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발기인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한다. 지난 6일 안철수 재단 설명 기자회견과 같은 시간, 같은 장소를 택한 것이다.
나철수는 안 교수와는 무관한 지지모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안 교수가 대선 행보에 나설 경우 외곽조직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부분 대권주자의 외곽조직이 지지모임으로 출범한 것과 비슷한 수순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나철수는 정해훈 북방권교류협의회 이사장이 주도해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 고종문 한국경제예측연구소 회장, 정창덕 고려대 교수 등 1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이사장은 KBS 기자 출신으로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유세·홍보본부장, 조순 민주국민당 총재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정 이사장은 “‘나철수’는 순수한 안 교수 지지모임”이라며 “나눔, 화합, 미래, 진실을 추구하는 안 원장의 꿈을 이루기 위해 나철수를 창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지난달 안 원장의 측근인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의원 원장, 강인철 변호사 등을 만나 팬클럽 출범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나철수는 조직 내에 ‘나눔정책연구단’ ‘철수드림나눔단’ ‘SNS 운용실천단’ 등을 둔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극화 △청년실업 △학교폭력 등 사회 현안에 대한 정책을 개발하는 등 ‘싱크탱크’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나철수는 이미 섭외한 각계 전문가 외에 추후에도 영입 노력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