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가 가난하다고?’ 이분들 억대수입 봐야…

입력 2012-02-08 08:51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억대 부농 1만6000명, 10억 이상 164농가

연간 소득이 1억원을 넘는 고소득 농업인의 숫자가 전국적으로 1만6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 말까지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 소득이 1억원을 넘는 농업인이 모두 1만595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2009년 조사 당시의 1만3994명보다 14% 늘어난 수치다.

소득이 2억원 이상인 농업법인 763개를 합하면 억대 소득을 올리는 농가 수는 1만6722농가로 늘어난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이들 농가의 소득은 1억원에서 1억5000만원이 9885농가(59.1%)로 가장 많았다. 10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가구도 164농가에 달했다.

종사 분야에 따라서는 억대소득 부농의 절반 가량이 축산농가였다. 1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축산 농가는 7844농가로 전체의 46%를 차지했다. 이어 과수 2817농가(16.8%), 채소 2087농가(12.4%), 벼 1663농가(9.9%)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축산인이 많은 경북이 7499농가로 44.8%를 차지했다. 이어 2753농가(16.5%), 전북 1568농가(9.4%)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2009년과 비교할 때 벼재배 억대소득 농가가 41% 증가하면서 벼재배 농가가 많은 전남의 억대 농가 증가율은 148.7%로 가장 높았다.

이들 ‘부농’의 대부분은 40대와 50대로 최근 농촌의 고령화에 비춰서는 비교적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자의 연령대는 50대가 8220농가로 40대는 3785농가로 40~50대 비중이 71.8%를 차지했다. 1억 이상 소득 50대 농업인의 숫자는 2009년보다 20.1%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억대소득 농가의 증가는 친환경 농업 도입, 영농 규모 확대, 가공산업 육성, 지방자치단체의 억대농 육성 시책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교육, 컨설팅, 시설현대화, 농지 규모화를 지원해 2015년까지 매출 1억원 이상인 농가를 10만 농가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