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못차린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또 연기

입력 2012-02-0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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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2차 구제금융 협상을 마무리짓기 위한 그리스 총리와 과도정부 구성을 지지한 세 정당 지도자들 간 회동이 8일(현지시간)로 연기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리스 총리실은 7일 오후 9시로 예정했던 이 회동이 하루 미뤄졌다고 밝혔다.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는 정당 지도자들을 만나는 대신 이날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으로 구성된 ‘트로이카’실사단과 만나 2차 구제금융 협상을 벌였다.

그리스 정부는 앞서 트로이카와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파파데모스 총리는 당초 트로이카 협상을 끝내고 과도정부 구성을 지지한 정당 지도자들과의 재회동에서 구제금융 지원 조건으로 제시한 요구들을 받아들인다는 합의를 끌어낸다는 계획이었다.

파파데모스 총리는 이날 트로이카 대표들, 민간채권단 손실분담(PSI) 협상을 이끄는 국제금융협회(IIF) 찰스 달라라 소장 등과 만났다.

그리스는 PSI를 통해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 중 일부로 민간채권단이 보유한 2000억유로 규모의 그리스 국채를 손실처리(헤어컷)해 3500억유로의 정부부채 중 1000억유로를 줄일 계획이다.

트로이카를 비롯해 정당 지도자들과의 협상이 타결되면 오는 9일 예정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원 방안을 확정되는 수순을 거치게 된다.

그리스는 오는 3월20일 145억유로 규모의 국채의 만기가 도래해 2차 구제금융 지원을 받지 못하면 ‘무질서한’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피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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