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젊은 CEO 부상…최고경영자 평균 연령 하락

입력 2012-02-0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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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이냐 경험이냐 논란 재점화

미국 기업의 젊은 최고경영자(CEO)들이 부상하고 있다.

젊은 CEO들이 정보기술(IT) 기업을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CEO의 평균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P500 기업 CEO의 평균 연령은 2006년 54.7세에서 2010년 52.9세로 내려갔다.

젊은 CEO들은 IT 업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한 42개 기술·인터넷 기업의 CEO 중 40세 이하 CEO는 8명이었다.

그루폰의 앤드루 메이슨과 부동산 온라인 사이트 업체인 질로우의 스펜서 라스코프, 중국 온라인 비디오 제공업체인 투도우 홀딩스의 개리 웨이 왕 등이 주인공들이다.

최근 기업공개를 신청한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를 비롯해 구글의 래리 페이지도 젊은 CEO를 대표하는 주자들이다.

젊은 CEO들의 약진은 창의력과 신기술 적응에 도움이 되지만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데 필요한 경험과 훈련된 의사 결정 능력이 부족하다는 논란을 다시 일으키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벤처기업인 앤드리슨 앤드 호로비츠의 벤 호로비츠는 “젊은 창업주가 이끄는 기업이 혁신적인 제품을 더 잘 만들 수 있다”며 “젊은 창업자가 이끄는 기업에 좋은 점수를 주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제임스 브레이어 이사는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다”며 “기술과 열정, 강렬한 호기심, 높은 지능지수가 나이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말해 나이가 적어도 기업경영을 잘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대 견해도 있었다.

비벡 와드화 경영이론 전문가는 “매출이 100만 달러를 넘고 직원이 5명 이상인 500개 IT 관련 업체를 조사했다”며 “이들 기업 CEO의 평균 연령은 39세로 젊은 편이었지만 50세 이상 창업자가 25세 이하보다 2배 많았다”고 전했다.

비벡 와드화는 “이런 현상은 많은 사람의 생각과 달리 경험이 젊음을 능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IT업종의 젊은 CEO 증가는 실리콘밸리의 어려운 상황에 대한 반증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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