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명개정 논란, ‘예상대로’ 일단락

입력 2012-02-07 17:13수정 2012-02-0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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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당명개정 논란이 일단락됐다.

새누리당은 7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당명개정과 관련해 절차적 하자 및 당의 정체성 내포 문제 등에 대해 논의를 벌였다. 당초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2일 새 당명을 의결한 직후 친박계(박근혜계) 유승민 의원과 쇄신파 등이 문제제기하며 의총을 소집,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지만 ‘싱겁게’ 끝났다.

이두아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브리핑을 통해 “11명의 의원들이 토론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명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한 분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면서 “대다수가 찬성하거나 수용하는 입장을 표했다”고 전했다.

새누리당은 나아가 당명개정 절차 및 새 당명의 뜻 등을 설명하는 ‘새당명풀이’ 팜플릿을 제작, 당원들에게 배포하기로 했다고 이 대변인이 밝혔다.

그는 “당명개정에 따른 새 로고와 컬러, 현수막, 명함 등의 자료들은 오늘 의총에서 처음 보고돼 준비가 돼 있지 않았지만 의원들이 당원들에게 먼저 홍보가 이뤄지게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도 했다.

이는 예견된 결과였다. 의원들 사이에선 의총 전부터 새 당명에 대한 문제제기가 ‘비대위 흔들기’로 비치는 것도 부담인데다 4·11 총선 공천을 앞두고 괜히 ‘찍힐’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는 기류도 강했다.

정몽준 전 대표는 의총 전 기자들과 만나 “당명을 원점에서 재논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언론에서도 쓰고 있는 만큼 재논의를 하면 혼란이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와 관련,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박 위원장은 당명 문제제기를 자신의 지도력에 대한 도전이라고 봐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고 의원들은 공천 앞두고 불이익 당할까봐 눈치를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오는 9일 상임전국위원회, 13일 전국위원회에서 당명개정을 최종 의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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