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근혜 앞섰다...대선 판도 변화 오나

입력 2012-02-0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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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가에선 야권 대권주자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치솟는 지지율이 화제다.

6일 발표된 리얼미터 양자대결 여론조사(1월30일~2월3일)에서 문 고문은 44.9%의 지지율로 44.4%인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오차범위에서 앞섰다. 근소하게나마 문 고문이 박 위원장을 앞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 고문은 지난 달 27~29일 리서치뷰가 실시한 대선후보 다자구도 여론조사에서는 25.3%로 안철수 서울대 교수(22.7%)를 2.6% 포인트 차로 추월한 바 있다.

이처럼 문 고문의 몸값이 뛰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있다. 문 고문은 야권통합을 주도적으로 이끈데 이어 최근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출연을 시작으로 대중에 얼굴을 알리면서 지지율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안 교수의 소극적인 정치행보와 이에 따른 중도층의 지지를 문 고문이 흡수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번 총선과 대선에서는 안 원장과 야권이 연대하기 어렵겠다는 분위기가 확산됐다”며 “안 원장에 대한 지지율이 빠지면서 문 이사장에게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 고문 측은 “문 고문이 야권통합을 이뤄내 정치력을 인정받은 데 이어 야권이 어려운 부산지역에 출마한 것이 지지를 끌어낸 것 같다”고 자평했다.

다만 강규형 명지대 교수는 “문 고문의 지지율은 지금이 최절정으로, 중앙정치에 나서게 되면 혹독한 검증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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