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노조가 강대석 신임 사장을 반대하며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신한금융투자 노조는 6일 오후부터 여의도 본사 앞에서 천막을 치고 강 신임 사장의 취임 반대 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 3일 신한금융지주는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그룹인사를 단행, 증권 계열사인 신한금융투자 신임 사장에 강대석 신성투자자문 사장을 내정했다.
강 신임 사장 내정자는 신한금융투자의 전신인 굿모닝신한증권에서 1988년에서 2004년까지 근무하며 부사장까지 지낸 인사다. 특히 이번 인사는 관행을 깨고 신한은행 현직 출신이 아닌 전직 ‘신한맨’이 사장으로 내정됐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신한금융투자 노조 측은 강 사장이 2005년부터 증권업과 무관한 음원업체인 블루코드테크놀로지(현 KT뮤직) 대표이사로 활동해왔고 자회사에도 독립경영이 이뤄져야 한다며 내부인사 출신 사장을 요구하고 있다.
장대규 신한금융투자 노조위원장은 “비록 굿모닝신한증권 출신이긴 하지만 업계를 떠난 지 8년이 넘어 그동안 변화한 업계와 회사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그동안의 관행처럼 은행과 지주회사 출신 낙하산은 아니지만 이제 신한금융지주에서도 자회사인 신한금융투자의 독립경영을 존중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 노조위원장은 이어 “강 사장이 1년정도 자문업체의 사장을 지내기는 했지만 자문업체와 증권사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천막농성의 기간을 정해놓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노조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증권업에 오랫동안 몸 담았던 분이라, 이전 은행 출신 사장들에 비해 신한금융투자를 더 잘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강 신임 사장은 사실상 내부 출신 인사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강대석 신임 사장은 2004년까지 굿모닝신한증권에서 근무한 뒤 2005년 블루코드테크놀로지 대표이사를 거쳐 2010년 말부터 신성투자자문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강 사장의 취임식은 오는 10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