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부터 실물경기가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보고에서 “국내 경기는 대외여건의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소비 및 투자심리 위축, 가계부채 누증의 영향 등으로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경제성장률이 장기 추세 수준에 미치는 못하는 경기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진단한 것이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줄면서 완만하나마 국내 경기가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가계대출과 관련해서는 은행권의 증가세는 둔화했으나 상호금융 등 비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이전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올해에는 비은행 가계대출에 대한 당국의 억제대책이 시행되면서 증가세는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는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폭 제한, 수요압력 완화 등으로 오름폭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물가수준 전망을 보여주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여전히 높고,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안요인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 잠재적인 물가 불안요인이라고 한은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