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폰 원조’ HTC에 무슨 일이...

입력 2012-02-0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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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2대 스마트폰업체 HTC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HTC는 올 1분기 매출 전망치를 650억~700억대만달러로 제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2010년 2분기 이후 최저치다.

전문가들은 849억대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전년 대비 39% 감소한 91억대만달러를 기록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HTC의 지난해 4분기 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HTC는 4분기 매출은 1010억대만달러였으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109억대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쟁업체들이 신모델을 쏟아내고 있는 반면 HTC의 신제품 출시가 부진한 것이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HTC의 윈스턴 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악화는 미국 시장에서 삼성과 아이폰에 밀렸기 때문”이라며 “삼성과 애플과의 경쟁은 유럽시장에서도 실적이 부진한 이유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융 CFO는 “LTE모델 또한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판매가 부진했다”며 HTC의 4세대(4G)용 롱텀에볼루션(LTE) 모델 판매가 저조했던 점도 원인으로 꼽았다.

HTC는 그러나 신모델이 출시되면서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HTC는 “안드로이드와 윈도폰 기반 신제품이 출시되면 수익률도 예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HTC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망고폰 기반 4G용 ‘타이탄 2’를 준비 중이다.

전문가들은 애플, 삼성전자와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HTC가 돌파구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론 젱 노무라홀딩스 애널리스트는 “HTC는 과도기에 있다”면서 “다음 분기 시장에 나올 새로운 제품의 반응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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