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맞은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실질적 성과 수확하는 한해 만들 터
중동·북아프리카 진출 기업 후방지원
히든 중견기업 육성에 3조5000억 지원
한국국제협력은행(가칭)으로 행명 변경 추진
“지난 1년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나무를 심고 토대를 다지는 과정이었다면 올해는‘실질적 성과를 수확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본격적인 해외진출 기업 금융지원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 행장은 “2012년을 글로벌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무역 2조 달러’시대로 향하는 원년으로 삼기 위해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인 70조원의 금융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67조원 보다 4.47% 증가한 규모다.
수은의 올해 중점 추진사업은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 역량 집중 △중소 및 중견기업 성장 생태계 조성 △국내기업들의 개도국 진출 지원 △외화유동성 방어선의 안전판 역할 수행 등이다.
올해는 수출지원 효과가 큰 대형 투자개발형 사업 및 녹색산업 등 ‘전략사업 발굴’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카자흐스탄 석유화학사업 등 7개 사업(총사업비 113억 달러)에 대해 입찰 전 단계부터 금융자문을 진행하고 있어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로 예상되고 있다.
수은은 지난해 실시한 중동 통합마케팅 후속조치로 오는 4월 현지 금융기관 및 주요 발주처를 초청해‘중동·북아프리카(MENA) 콘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개도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후방지원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아시아의 풍부한 유동성 활용을 위해 수은은 7일 ECA(공적수출신용기관) 간 협력 강화를 위해 호주 ECA인 EFIC(Export Finance and Insurance Corporation)과 ‘한·호주 양국기업의 제3국 공동진출 지원을 위한 상호리스크참여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은은 무역보험공사, 일본 JBIC, NEXI(일본무역보험공사) 등 한·일 4대 수출신용기관 및 일본계 대형상업은행이 참여하는 ‘한일 수출금융기관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수은은 중소기업이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사업’을 선정에서 육성 중심으로 전환하고 전년 대비 21% 늘어난 3조5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 연말까지 10개 정도의 히든챔피언 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핵심사업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조선·해운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 행장은 “수은은 조선업계를 돕기 위해 14조5500억원의 선박금융 지원방안을 수립했다”며 “우선 시추선, LNG선 등 고부가 선박에 대해 대출·보증을 우선 지원하고, 발주 초기부터 대출의향서를 발급해 세계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은은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관련법 개정을 통해 행명을 변경할 계획이다. 오는 4월 관련볍이 개정되면 하반기 중에 행명을 바꿀 계획인데 현재로선 한국국제협력은행(Korea Bank for International Cooperation)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