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쓰나미 맞은 해운, 올해 실적 ‘맑음’될까

입력 2012-02-0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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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유가· 고환율의 영향으로 실적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던 해운업종이 올해 흑자전환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해운업종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25조45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16%증가, 영업이익은 2553억원으로 흑자전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5491억원으로 적자가 축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올해 한진해운이 매출액 1조820억으로 전년동기대비 13.62% 증가, 영업이익은 764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상선은 매출액 8조190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25%증가, 영업이익은 990억원으로 흑자전환될 것으로 전망됐고, STX팬오션은 매출액 6조447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91%증가, 영업이익은 798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선박 운항원가의 20~30%를 차지하는 유가가 급등한 데다 선박 과잉공급으로 운임이 하락했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

실제로 한진해운은 지난해 매출액 9조52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감소했고, 영업손실 492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고유가 지속에 따른 유류비 증가, 선박 공급 과잉에 따른 운임 하락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대상선은 지난해 매출액 7조18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9%감소했고, 영업손실 366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현대상선측은 세계 경제불황 지속 및 선박공급과잉으로 물동량과 운임이 하락하고 고유가 지속으로 원가부담 가중되면서 전년 대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김상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 해운업종은 수급불균형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업황으로 인해 영업실적과 재무구조가 좀처럼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또 “현재 선박도입계획과 추이를 봤을 때 당분간은 재무레버리지는 확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다만 저금리기조에 따라 상대적인 금융비용 부담이 과거 대비 감소한 점은 재무위험을 완충시켜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나아지겠지만 수급 불균형이 단기간에 해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올해 운임인상이 반영된다면 올해 실적은 흑자전환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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