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6일 2008년 7ㆍ3 전대 당시 박희태 후보가 복수의 비선 사무실을 운영한 사실을 확인, 돈 봉투 전달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비공식 사무실에서 금품 전달이나 전달 지시 등이 이뤄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무실 임대관계도 들여다보고 있다.
정치권과 검찰 등에 따르면 박 후보는 당시 여의도 대하빌딩 4층 공식 캠프사무실 외에 2층에 비선 사무실을 운영한 데 이어 같은 건물 10층에도 비공식 사무실을 운영했다.
2층 사무실은 안병용(54.구속기소)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당협 간부들에게 돈을 뿌리라며 구의원들에게 2000만원을 건넨 장소다.
검찰은 10층 사무실 역시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2층 사무실과 비슷한 역할을 한 공간이었을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용도를 파악 중이다.
검찰은 2층과 4층 캠프 사무실 역시 전 한나라당 지구당 위원장이었던 양모(58)씨 명의로 임대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임대료 대납 여부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