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력·정부지원 업고 잇따라 지사 설치
중국 게임이 몰려온다. 중국 게임업체들은 막강한 자금력에다 중국 정부의 무한 지원을 등에 업고 국내에 지사를 설치하는 등 직접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텐센트, 쿤룬, 창유 등 중국 대표 게임업체들이 지난해부터 한국에 지사를 설립해 등급 심의와 게임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특히 정부지원을 등에 업고 국내 게임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나서 게임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적극적으로 한국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는 기업은 중국 1위 게임업체인 텐센트다. 텐센트는 59조원에 이라는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자사의 웹게임 춘추전국시대의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텐센트 관계자는 “온라인게임과 글로벌시장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는 한국 시장에서 배울 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쿤룬코리아도 라이센싱과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한국 게임 전문 펀드를 조성해 웹게임 및 온라인게임 부문의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지사를 설립한 창유는 자체 개발팀을 구성, ‘DW온라인’ 게임을 개발중이다. 창유는 국내 개발사들의 작품 소싱이나 공동개발, 개발사 인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게임업체들의 한국 진출이 주목받는 것은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12차 5개년 계획에 게임 산업의 발전을 포함시키고 국가 차원에서 게임산업 발전을 장려하고 있다.
중국 신문출판총서는 중국 원작 온라인게임 해외홍보계획을 작성하고 게임 표준과 관련한 과학기술 프로젝트 기획을 추진하면서 국제 시장 개척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주도해 차이나 조이 등의 게임 전시회를 개최하며 국내외 업체들의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한 쯔 하이 차이나조이 조직위원회 총경리 CEO는 “중국 정부는 게임 산업에 재정적, 금융 지원 등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게임 산업 발전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국내 게임업계는 중국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부러워하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잠재적 성장성이 높은 중국 게임업계가 자금·기술력에 정부지원까지 얻는다면 한국시장에서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