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증권·선물 두루 거친 베테랑…화합 중시 '부드러운 카리스마' 정평
1947년 서울 생인 박종수 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1970년 한국외환은행에 입행하면서 금융권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박 회장은 1988년 한외종합금융 이사와 헝가리 대우은행장, 1998년 대우선물, 1999년 대우증권 대표이사를 지냈다.
2005년 LG투자증권 사장, 우리투자증권 수장직에 오른 박종수 회장은 우리투자증권 재직 당시 IB(투자은행)부분을 업계 1등으로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다졌고 LG투자증권과의 합병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시 박종수 회장의 기억에 대해 “IB부분과 자산관리영업 기틀을 마련했고 업계 1위 총자산을 달성하기도 하는 등 많은 업적을 쌓았다"라며 "직원들에게 문화생활을 강조했고 매년 전사페스티발행사를 진행하는 등 직원들과 항상 소통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2009년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뒤 박종수 회장은 메리츠종합금융증권 사외이사 등에 재직하며 재기를 노렸다.
실제로 박 회장은 지난 2009년 11월 거래소 한국거래소 이사장 공모에 응모했다. 당시 같이 응모한 인물들은 김성태 전 대우증권 사장 등이다.
하지만 김봉수 현 거래소 이사장에게 밀려 낙마했고 박 회장은 절치부심한 뒤 금융투자협회 2대 회장 자리를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이후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는 박 회장과 김성태 전 대우증권 사장,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을 최종후보로 선정했고 결국 2차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대 수장자리에 오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