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황에 증권사 수익률 타격...수익성 악화로 광고 줄여
“TV를 시청할때마다 보이던 증권사 광고들이 사라졌다?”
지난해 증권사들의 TV광고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럽발 재정위기 및 미국의 더블딥 우려로 인해 주식시장이 불안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개 대형 증권사들의 TV광고(케이블 포함) 광고비용은 2010년에 비해 6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A증권사의 경우 TV광고비용이 50% 이상 감소했고 B증권사만이 유일하게 광고비용이 소폭 증가했다.
지난 2010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증시는 활황을 보였다. 2010년 코스피지수는 3년여만에 2000포인트를 회복하는 등 21% 상승했다.
이처럼 증시가 활황을 보이자 증권사들은 유명한 스타를 앞세워 TV광고에 적극 나섰다. 실제로 지난 2010년의 증권사의 방송광고는 3년 전 600억원대에 비해 800억원대로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2070.08포인트에서 1,825.74포인트로 -11.80%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자 증권사들의 수익률 역시 저조해져 TV광고를 줄인 것이다.
C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유럽발 재정위기와 미국 더블딥 우려로 8월에서 9월사이 국내 증시가 급락을 거듭하는 등 전반적인 업황 자체가 좋지 못했다”라며 “이러한 상황에 수익성이 나빠져 TV광고를 줄일 수 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62개 증권사들의 2분기(7~9월) 당기순이익은 4478억원으로 지난해 7397억원 대비 4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 대비 거의 반토막이 난 것이다. 또한 이는 지난 1분기 7933억원보다 3455억원 감소한 수치다.
다만 전문가들은 국내 증권사들이 증시반등에 따른 브로커리지의 호조세로 2분기 쇼크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