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 최소 97명 확보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데 참가하는 대의원 확보 경쟁에서 여유있게 1위를 달리고 있다.
롬니 전 주지사는 지난 4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네바다주 공화당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승을 거뒀다. 28명의 대의원이 걸린 네바다 코커스의 경우 득표율에 따라 후보별로 대의원을 분배하게 된다.
롬니 전 주지사는 51.3%의 득표율로 1위, 경쟁자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25.6%, 론 폴 하원의원이 15.0%로 그 뒤를 이었다.
네바다 경선 전까지 87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던 롬니는 네바다 압승을 통해 최소 97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깅리치는 5명의 대의원을 늘려 현재 31명이 됐고 폴은 14명, 릭 샌토럼 전 펜실베니아 상원의원은 10명의 대의원을 각각 확보하게 됐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로 선출되려면 2286명의 대의원 중 과반인 1144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공화당의 대선후보는 3월 초 ‘슈퍼 화요일’을 거치면 윤곽이 드러나는 게 관례다. 올해는 3월6일 10개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치러진다.
특히 조지아주 경선의 경우 76명의 대의원이 걸려있고, 오하이오 66명·테네시 58명·버지니아 49명·오클라호마 43명·매사추세츠 41명·아이다오 32명 등 비교적 많은 대의원을 놓고 후보들이 각축을 벌이게 된다.
이에 따라 공화당 경선의 장기전 여부는 슈퍼 화요일의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롬니는 네바다 압승을 바탕으로 3월 이전 대세를 확정짓겠다는 각오다.
그는 네바다 경선 직후 지지자들을 상대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막을 자는 바로 나”라며 자신의 경쟁력을 한껏 과시했다.
한편 깅리치는 네바다 경선이 끝난 뒤 롬니를 향해 “단 둘이 언제, 어디서든 토론을 벌이자”고 제안하며 3월 이후 전세를 역전시키겠다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