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15만원 짠돌이 인생 "낭만은 있다"

입력 2012-02-04 13:38수정 2012-02-04 13:43

KBS 1TV 인간극장 … 내 남편은 낭만 짠돌이 방영

KBS 1TV '인간극장'은 오는 6~10일 오전 7시50분에 '내 남편은 낭만짠돌이'를 방송한다.

인간극장은 세 식구의 한달 생활비가 15만 원에 불과해 절약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강주찬(33) 씨 이야기를 전한다.

강씨는 칼바람 부는 겨울에도 기름 값 무서워 보일러 한번 안 틀고 생선이 먹고 싶은 날엔 낚싯대 메고 바다로 간다. 쓰레기는 동네에 버려진 쓰레기봉투에 버리고 밤늦게 아파트 단지를 돌며 재활용품을 줍는다.

동갑내기 아내는 짠돌이 강씨를 사랑해 결혼했지만 이젠 세살 딸의 육아비까지 아끼려는 남편 때문에 속이 상한다. 생일 선물 한 번 받아본 적 없고, 기념일은 한겨울 배추밭에 버린 지 오래다.

하지만 강씨의 짠돌이 정신 덕분에 컨테이너 박스에서 어렵게 시작한 신혼살림은 작은 전셋집을 마련하는 발판이 됐다. 또 알뜰살뜰 모으고 절약해서 지금은 닭갈비집도 차렸다.

짠돌이라고 해서 다 같은 짠돌이는 아니다. 강씨는 손님에게는 아낌없이 퍼주고 넉넉히 얹어주는 인심 좋은 주인이다. 아내에게는 매일 '고마워요. 사랑해요'라고 말하며 이만원 상품권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낭만짠돌이다.

"꿈이 있어 아낀다"는 대한민국 대표 짠돌이를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