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단골집 보도 논란에 심경을 밝혔다.
이효리는 3일 오후 자신의 팬카페에 "단골집이라고 소개된 곳들 대부분 내가 잘 모르는 곳이었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효리는 "제작진은 우리 쪽 사전 동의를 받은 적 없이 프로그램을 제작했고 그 부분에서 문제가 생긴 것 같다. 사전에 동의를 얻었다면 저의 진짜 단골집들을 가르쳐 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내 단골집을 소개한다는 프로이기 때문에 먼저 단골집에 대한 의미를 집어보자면, 적어도 제가 상호명이나 주인 정도는 기억할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기사에 나온 저의 단골집이라고 소개된 곳들은 대부분 제가 잘 모르는 곳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매니저를 통해 제작진과 통화를 해보니, 김밥은 지인이 사간적이 한번 있다고 했고, 브런치 레스토랑은 저를 직접 본적은 없다고 했고, 액세서리 가게는 스타일 리스트가 자주 들르는 곳이며, 곱창집은 오지 않은지 일년이 넘은 곳이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효리는 물론 가게들에서는 연예인이 한번이라도 들르면 단골집이라고 얘기하면서 가게가 조금이라도 홍보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을 것"이라며 "나도 그 점을 나쁘게 생각하지만은 않는다. 유명인이라 그런 대접을 받을때면 기분이 좋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내가 진짜 얘기하고 싶었던 것은 연예인의 이름을 이용한 사전동의 없는 무분별한 사생활 파헤치기로 많은 심적 부담감을 느낀다는 것과 과장되거나 허위사실을 보도하여 일반대중들로 하여금 그대로 믿게 만드는 점은 개선되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MBC에브리원 측은 이날 새 프로그램 '대박코드777' 홍보를 위해 청계산 근처 다시마 김밥집, 갤러리가 있는 브런치 레스토랑, 가로수길 주얼리숍, 피부과, 곱창집 등 이효리의 단골집들이 대거 공개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