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 이벤트에 힘 잃는 기준금리 인하론

입력 2012-02-0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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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총선이라는 정치 이벤트를 앞둔 탓에 1분기 중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채권시장에서 힘을 얻고 있다.

벨기에는 지난 4분기와 3분기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경기 후퇴 국면에 진입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이 -0.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벨기에뿐 아니라 유럽국가들의 분위기가 좋지만은 않다.

우리나라 경제 역시 심상찮다. 지난해 4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0.4%에 성장하는게 그쳤다. 유로존의 경기 둔화 탓이다. 2년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올 1분기에는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상황이 이런 탓에 한은이 경기대응적으로 통화정책을 전환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것이란 전망이 전문가들과 해외 투자은행(IB)들에 의해 제기됐었다. 그러나 의외로 유럽 문제가 소강상태에 들어가고 있으며 미국 경기의 회복 기대가 커지면서 금리 인하론이 잦아들었다.

오는 4월 예정인 19대 총선이 금리인하를 억제하는 최대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선거 이전에 금리를 내렸다가 물가가 오르면 유권자들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올해 성장이 다소 낮아지더라도 물가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월 물가 상승률은 1년 만에 가장 낮은 3.4%를 기록했다. 그러나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서민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박형중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선거를 앞두고 기준금리를 조정한 사례는 거의 없었다”며 “한은이 물가가 안정됐다고 확인하기 전까지는 기준금리를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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