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반해 한국 전통문화 알리는 데 앞장서죠”

입력 2012-02-0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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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실로코리아 크리스토프 비라드 대표

▲누진다초첨렌즈 바리락스 판매기업 에실로코리아의 크리스토프 비라드 대표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 38%가 노안 교정이 필요하고 교정을 하면 더 밝은 세상을 볼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희미한 세상을 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에실로코리아 크리스토프 비라드 대표는 조금만 신경을 쓰면 더 밝은 세상을 볼 수 있을텐데 그렇지 못한 사람을 보면 안타깝다.

에실로코리아는 세계 최초로 누진다초점렌즈 바리락스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 안광학분야 세계 1위 기업 에실로의 한국 지사다. 프랑스인인 비라드 대표가 한국에 머문 지는 이제 6년째.

“누진다촛점렌즈는 돋보기와는 비슷한 데가 있지만 달라요. 일반적으로 노안이 오면 가까운 곳의 물체를 선명하게 보기 위해 돋보기를 착용하죠. 하지만 먼 곳을 응시할 때는 돋보기를 벗고 봐야 하는데,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는 것이 누진다초점렌즈죠.” 하나의 렌즈로 가까운 곳부터 먼거리까지 편안하게 볼 수 있는 렌즈라는 것.

비라드 대표는 자신의 일이 세상을 밝게 보여주는 일이라는 자부심에 일에 대한 애착이 많다.“자신이 노안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자가진단법이 있나요?”라는 질문에 “만약, 핸드폰 문자를 봐야 하는데 착용하고 있는 안경을 벗어서 본다거나, 눈을 찌푸리고 물체를 멀리해서 보는 경우, 노안을 의심해야 합니다”라는 명쾌한 답을 준다.

비라드 대표는 최근에는 한국 전통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낸다.“한국에 대한 자료를 찾았는데 원하는 자료가 많이 없었어요. 특히 프랑스인을 위한 자료는 더 그랬죠. KTX를 타고 출장을 갈 때마다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팁을 얻고 이들 자료와 가족과 함께 여행했던 후기, 한국의 인상 깊은 문화에 대해 블로그에 올리고 있죠”

비라드 대표가 프랑스인을 대상으로 한국 여행지와 문화를 소개하는 블로그를 운영한 것은 4년째다. 블로그에는 서울의 주요 관광명소뿐 아니라 지방관광지 50여 곳이 소개되어 있는데, 프랑스 여행객 중 블로그를 보고 한국을 찾는 사람도 상당수다.“한국의 전통문화는 참 흥미로운 것이 많아요. 가 본 곳 중에서는 단양과 남한산성, 수원화성 등이 기억에 남아요.”

한국인을 위한 블로그(blog.naver.com/ohlalakorea/:울랄라코리아)도 운영한다. 2010년 개설된 이 곳에는 외국인의 시각에서 서술한 한국문화, 프랑스 문화, 눈 건강 관련 자료들이 빼곡하다. 비라드 대표의 한국사랑은 회사차원의 전통문화 후원으로도 이어졌다.

에실로코리아는 지난해 바리락스 장인후원캠페인을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의 명맥을 이어가는 장인 10명을 찾아 눈 건강을 위해 누진다초점렌즈 및 작품활동을 후원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비라드 대표는 이 캠페인을 통해 전통화살, 전통연을 만드는 장인, 도예, 공예 장인 등 한국 사람도 만나기 힘든 사람들을 만나 각별한 애정을 나눴다.

▲누진다초첨렌즈 바리락스 판매기업 에실로코리아의 크리스토프 비라드 대표(사진 오른쪽)가 ‘2011 바리락스 장인후원캠페인’ 을 통해 만난 양태현 전통화살 장인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최근 Kpop이 세계에 많이 알려졌지만 사실 유럽 사람들이 한국에 대한 관심은 한국의 독특함과 전통입니다.” 그에게 좋아하는 연예인이 있냐고 물었더니 의외의 답이 나왔다. “연예인보다 이창동, 김기덕 감독을 알아요. 많은 프랑스도 두 감독을 통해 한국을 알기 원하는 사람들이 많죠”. 한국의 멋이 잘 표현된 독특한 작품을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비라드 대표는 바리락스 렌즈에도 “아이디어와 함께 문화가 녹아 있다”고 했다. 최근 싱가폴 R&D센터에서는 인종, 문화, 사람을 공유하는 특정 인구가 공통적으로 갖는 시야 특징에 맞춰 렌즈에 반영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를 한국인 대상으로 측정, 연구한 결과 세계인의 평균보다 다른 결과치가 나왔고, 이를 렌즈 설계에 반영해 ‘바리락스 칸’시리즈라는 한국인에 맞는 렌즈를 개발했다.

“한국과 한국인 한국문화를 알아간다는게 즐겁습니다. 어렵지만 부지런히 한국어를 배우고 있어요. 많은 사람이 세상을 밝게 보는 데 기업인으로 한 역할을 하고 한국도 더 좋은 곳이라는 것을 알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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